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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관중생업연품(중생의 업의 인연을 보다), 6부 중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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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여래의‍ 크나큰 자비의 힘이‍ 아니라면 능히‍ 이러한 변화를 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 또한 맞아요. 하지만‍ 좋은 도구가 필요하죠. 부처가 그를 축복해도‍ 이렇게 하기 위해선‍ 훌륭한 존재가 필요해요. 그렇지 않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 부처님의‍ 축복도 비옷에 떨어지는‍ 빗방울 같을 겁니다. 아무 소용이 없죠. 부처님은 모두를 똑같이‍ 축복하는데 누구는 더‍ 받고 누구는 덜 받고‍ 누구는 전혀 받지 못하죠.

『「제가 이제 세존의‍ 부촉하심을 받아‍ 육도 중생을 구원하고‍ 해탈케 하겠습니다」』‍ 육도란 고통의 육도를‍ 말하는 겁니다. 인간, 귀신, 아귀와 야차 같은‍ 다양한 귀신이요. 지옥과 축생도 있죠. 고통의 육도는‍ 그런 거예요. 『「아일다께서 성불하실‍ 때까지」』 그때까지‍ 부처가 그에게 그 일을‍ 맡겼다는 뜻입니다. 『「분부를 받사옵니다」‍ 보살이 말했다. 「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걱정 마세요. 난 해낼‍ 겁니다. 우린 해낼‍ 겁니다』라는 뜻이에요.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성식(심성과 의식)이‍ 정해진 바가 없어서‍ 악습으로는 악업을 짓고‍ 선습으로는 과를 지어서‍ 혹은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경계를‍ 따라 태어나게 되는 바‍, 오도(五道: Five Path)를 윤회하되‍ 잠시도 쉴 새가 없으며」』‍

인간이 되는 것 말고도‍ 다른 고통의 길들이‍ 있다는 것이죠. 축생이나‍ 귀신 혹은 악귀나 지옥‍ 같은 해탈이 아닌 길이요. 『「티끌 수 같은 겁이‍ 지나도록 미혹하여‍ 장애와 액난을 받는 것이, 마치 물고기가 그물이 쳐진 물에서 노는 것과 같으니 잠시 그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헤엄을 치기도 하지만 조만간 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은 바, 내가‍ 이런 무리를 걱정했더니‍, 그대가 과거 여러 겁에‍ 걸쳐 거듭 세운 서원을‍ 행하고자 죄 많은 무리를‍ 널리 제도하겠다 하니」』‍ 그들을 해탈시키고‍ 돕는다는 의미죠.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리오」』‍ 지장보살이 이 모든‍ 죄인들을 돌볼 테니‍ 부처는 더 이상‍ 걱정이 없다는 거예요.

『이 말씀이 있고 나서‍ 회중에 있던‍ 「정자재왕」이라는‍ 한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여러 겁으로 오면서‍ 어떤 발원을 하였기에‍ 이제 세존의‍ 특별한 찬탄을‍ 받게 되었나이까? 세존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정자재왕‍ 보살에게 이르셨다. 「내 설명을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저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말로 할 수도‍ 없는 겁의 일이니라」』‍ 아주 아주 오래 전, 무한히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라고요. 『「그 때에 한 부처가 계셨으니, 호는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무상사, 세간해, 조어장부, 천인사, 부처, 세존이셨느니라」』‍

그는 석가모니불보다 칭호가 더 많네요. 불공평해요. 아니죠. 모든‍ 중생들이 그를 찬양하며‍ 칭호를 준 것뿐이에요. 그가 스스로 난 이렇고‍ 저렇다고 한 게 아니죠. 그저 이 모든 자질이‍ 이 부처에게 있다는 걸‍ 명확하게 하려는 겁니다. 그는 이 모든 걸 갖췄어요. 그래서 『「조어장부」』‍ 그도 장부(영웅)이네요. 『「그 부처의 수명은‍ 육만 겁이었느니라」』‍ 이 모든 부처들은 오래‍ 살았어요. 옛날에는‍ 다들 오래 살았어요. 석가모니불이 여기‍ 있었을 때는 아난이‍ 오래 있어달라고‍ 청하지 않았죠.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래서 부처가 빨리‍ 열반에 든 것입니다. 『「그는 출가하기 전‍ 작은 나라의 왕이었는데‍ 이웃나라의 왕과‍ 벗이 되어‍ 함께 십선행을 하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였느니라」』

십선행이 여기‍ 있는지 확인해 보고‍ 말해줄게요. 십선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계도 포함됩니다. 다리를 뻗어도 될까요? (네!) 여러분도 뻗어요. 오, 괜찮겠죠. 내가 TV에서 봤는데‍ 사장들은… 더군다나 신발을 신은 채 탁자‍ 위에 발을 올리더군요.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다리에 쥐가 나지 않게요. 다리를 너무 오래 포개고‍ 앉아 얘기를 하면‍ 내 세포들이 내가‍ 명상하는 줄 알아서‍ 나중엔 아무데도‍ 안 갈 겁니다. 여러분을 너무 사랑해서‍ 나와서 얘기해야 하는 거죠. 아니면 명상해야 해요. 난 산에서 하루에‍ 대여섯 번 명상합니다. 매번 아주 길게 하죠. 어떤 장소에선 30분, 40분만 하지만 대부분‍ 아주 오랜 시간 합니다. 여기선 명상을 덜 해요. 괜찮아요. 그래도 합니다.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죠! 그게 좋은 점이죠.

십선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살생하지 않기.‍ 둘째, 도둑질하지 않기.‍ 셋째, 음행하지 않기.‍ 넷째, 거짓말하지 않기.‍ 다섯째, 비방하지 않기.‍ 여섯째, 악담하지 않기.‍ 일곱째, 욕심내지 않기.‍ 여덟째, 화내지 않기.‍ 아홉째, 잘못을 꾸며서‍ 말하거나 험담하지 않기.‍ 열째, 어리석지 않기.‍ 사실이 아닌데도‍ 자신이 아주 많이‍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요. 낮은 수준인데‍ 자신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게 십선행입니다.

『「이 두 왕은 함께‍ 십선계 혹은‍ 십선행을 부지런히‍ 완벽하게 행하며」』‍ 어디죠? 『「 …다른‍ 중생들도 이롭게 하였다. 그런데 두 이웃나라‍ 백성들이 악을 많이‍ 지었으므로 두 왕은‍ 의논하여 여러 방편을‍ 널리 베풀었느니라‍. 그때 한 왕은 서원하길, 빨리 성불하여‍ 이런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 하였다」』『「다른 왕은 서원하길, 죄가 많아 고통받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그들을‍ 안락하게 하지 못하고‍ 보리도에 이르게 못하면‍ 나는 성불하기를 원치‍ 않노라 하였다」』‍ 보리도는 지혜를 얻어서‍ 부처가 된다는 뜻이에요.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 아마도 그는 먼저 부처가‍ 된 다음에 다른 이들을‍ 돌보려는 것 같아요. 선행을 나중에 한다는, 그런 식이죠. 이 사람은 자신이‍ 성불하기 전에 모든 존재를‍ 먼저 구하고 그들이 먼저‍ 성불하길 원해요. 세상에! 이 왕은 꿈꾸고‍ 있군요! 그럼 그는 언제‍ 부처가 될지 모릅니다.

『부처께서 정자재왕보살‍ 에게 이르셨다. 「속히 성불하기를‍ 서원한 왕은‍ 일체지성취여래요. 죄가 많아 고통받는‍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지 아니하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한 왕은‍ 지장보살이니라」』‍ 이제 이해가 되네요. 첫 번째 왕은 자신이 먼저‍ 부처가 돼서 다른‍ 중생들을 구하길 원했죠. 단어 하나가 빠져서‍ 이해가 안 된 거예요. 다른 모든 사람들, 중생들을 제도하겠다고요. 먼저 부처가 돼서 모든‍ 중생들을 구하겠다고요. 지장보살은‍ 그 반대고요. 먼저 모든 중생을 구제한‍ 후에 부처가 되겠다고요.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아승지, 알 거예요. 아주 아주 아주 긴, 무한한 시간이죠. 『「한 부처가 계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요. 수명은‍ 40겁이었느니라」』‍ 몇 겁을 살았나요? 몇 살이죠? 괜찮아요. 독일인이죠? 당신도요? 이해를 못 하네요…‍ (네. 전 오스트리아에서‍ 왔는데 독일에서 살죠)‍ 네, 똑같아요! 유머를 몰라요. 너무 진지해요! 괜찮아요. 농담이에요. 당신은 멋져요, 멋져요. 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진지합니다. 그들은 올곧고‍ 근면하고 모든 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물론 그것도 옳아요. 부처의 일은‍ 아주 진지한 일이죠. 대부분의 승려들은‍ 경전을 설명할 때‍ 나와는 다릅니다. 아주 근엄하죠. 난 경전을 읽고 설명할‍ 때 웃는 승려를‍ 본 적이 없어요. 난 못 봤는데 여러분은‍ 봤을 수도 있겠죠. 심각해도 괜찮아요. 우리가 틀렸고 당신이‍ 맞아요. 이들이 다 틀렸죠. 네. 좋습니다.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한 부처가 계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요. 수명은‍ 40겁이었느니라」』‍ 수명이 아주 아주 길었죠. 그래서 내가‍ 몇 살이냐고, 몇 겁을 살았냐고‍ 물어본 겁니다. 『「그 부처님의 상법‍ 시대에…」』 법(진리)이‍ 매우 성했을 때를 말하죠. 아마 그 부처 생전, 설법 시기의‍ 초반이나‍ 중반쯤일 겁니다. 그의 가르침이 꽃을‍ 피우며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던 때이죠.

『「한 아라한이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하고‍ 있었느니라. 그는 중생을‍ 가르치며 교화하다가‍ 광목이란 여인을 만났고, 광목이 음식을 공양하자‍ 아라한이 그녀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다」』‍ 때로 깨달은 자에게‍ 음식이나 마실 것을‍ 공양하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죠. 그럼 그걸 이룰 수 있도록‍ 축복을 해 줄 수 있죠. 이번 생이나 다음 생에‍ 이룰 수 있을 겁니다.

『「광목이 답하길,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 복을 지어 어머니를‍ 천도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어느 곳에 나셨는지, 어머니를 위해 바친‍ 공덕을 받으셨는지‍ 알지 못하옵니다 하였다. 이를 가엽게 여긴‍ 아라한이 선정에 들어‍ 관찰하여 보니‍ 광목의 어머니가‍ 악도(bad destiney)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으므로‍ 광목에게 묻기를, 그대의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죄업을 지었기에‍ 지금 악도에서 저토록‍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인가 하였다」』‍ 지옥이요, 악도라 했는데‍ 지옥인 것을 알아야 해요.

『「광목은 답하길, 어머니는 평소 생선과‍ 자라 등을 즐겨 잡수셨고, 특히 자라와 생선 알을‍ 볶고 지져서 드셨으니‍ 매번 그 수가 수천은 될‍ 것이옵니다, 하였다」』‍ 오, 자라와 물고기요! 한 움큼이면‍ 수 천의… 생선 알! 오, 그럼 당연하죠! 한 움큼이면 수천 마리‍ 물고기가 될 생명들이‍ 들어있어요. 『「매번‍ 그 수가 수천은 될‍ 것이옵니다, 하였다」』‍ 작은 생명들이죠? 물고기 알들이요. 그래도요! 오, 세상에! 『「존자시여, 자비를‍ 베푸시어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생선 알만 먹어도 지옥에‍ 가네요. 무섭군요! 여러분은 지금 비건이‍ 된 게 기쁘지 않나요? (네!) (매우 기쁩니다!)‍ 오, 좋아요, 좋아요. 이걸 읽어 주기 전에도‍ 여러분은 내 충고를 따를‍ 만큼 지혜로웠네요. 착한 아이들이군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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