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누구나 갖고 있어요. 성인들도 있죠. 진정으로 깨닫기 전엔 성인들도 에고가 많아요. 에고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려는 동기가 생겨요.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요. (네) 아주 격렬하고 까다로운 취업 시장과 높이 평가받는 학계에서도요. (네, 스승님) 그러니 에고가 있어야 동기도 부여돼요. 에고가 없으면 자만도 없고 뭘 하고 싶지도 않겠죠.
그러니 무엇보다도 먼저 신을 찬양해야 합니다. (네, 스승님) 물론 여러분이 거기 없다면 그것 역시 안 될 일이죠. 하지만 신의 도움이 없다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맞습니다) (네, 스승님) 많은 사람들이 의과대학에서 공부해서 같은 학위를 받고 졸업했어도 다른 동료만큼 환자를 잘 치료하는 건 아닌 것처럼요. (네, 스승님) 그 사람이 운이 좋은 건지, 혹은 더 겸손해서 치료 전에 기도하는 건지 모르는 일이죠.
내가 인도에서 어떤 진료실에 갔더니, 병원 진료실 문 앞에 크게 슬로건을 써 놨더군요. 『처방은 제가 하지만 치유는 당신이 하십니다』 『당신』을 크게 썼어요. 대문자로요. 신을 뜻하는 거죠. (네) 환자들도 신께 감사하도록 하는 거죠. 알겠나요? (오) 그 의사는 신께 감사하며 자신이 치료자가 아님을 스스로 상기하는 겁니다. 환자를 낫게 하는 건 신이나 스승이라고 말이죠. 그 또한 사실이죠. (네, 스승님) 그래서 내가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말하는 겁니다. 겸손해야 하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하고 (네) 동물 주민들 같은 다른 이들에게 자비로워야 한다고요. 그러면 구원받을 거라고요. 목숨도 구하고 영혼도 구원받는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대체 몇 명이나 들을지 모르겠어요.
질문 있나요? 모르겠어요? 여러분을 말하는 게 아녜요. 여러분은 관음법문이 있으니 괜찮죠. 근데 질문 있나요? (네, 스승님) 말해 봐요. (에고에 대해서인데요. 때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의 에고가 아주 커집니다) 그렇죠. (그때는 어떻게 에고를 통제하고 줄일 수 있을까요?)
신이나 스승의 힘에 기도해요 『부디 제 에고를 잘라주세요』 하고요. (네) 내 시가 있어요. 내가 쓴 건데 여러분은 못 봤을 거예요. 대충 이런 내용이죠. 『당신을 따르며 금욕과 깨달음, 성스러운 삶을 살려고 왔는데』 그러곤 『스승님은 에고를 버리라 요구하시네요. (네) 제겐 너무 힘든 일이에요』 그래요, 그런 시예요. 대충 그런 내용이죠. 내가 쓴 시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안 읽은 지 오래됐어요. 『침묵의 눈물』에 있어요. (네) (네, 스승님) 컴퓨터 앞에 붙여 놔요. 그 시는 몇 문장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시예요. 내 시는 대부분이 짧죠. (네, 스승님) 긴 것도 있지만 그건 필요해서죠. 대개는 그렇게 짧아요. 기억하기론 네 문장뿐이죠.
에고는 누구나 갖고 있어요. 성인들도 있죠. 진정으로 깨닫기 전엔 성인들도 에고가 많아요. 에고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려는 동기가 생겨요. 경쟁 사회에서요. (네) 아주 치열하고 힘든 취업 시장과 높이 평가받는 학계에서도요. (네, 스승님) 에고가 있어야 동기도 부여돼요. 에고가 없으면 자만도 없고 뭘 하고 싶지도 않겠죠. (맞습니다) 괜찮아요. 점검만 하면 돼요. (네) (네, 스승님) 자신이 이룬 자그마한 성취가 너무 자랑스럽거나 너무 흥분된다 싶으면 미안하지만 내가 꾸짖기 전에 스스로를 꾸짖어요. (아, 네) 스스로 쳐내지 않으면 내가 할 테니까요. (네, 스승님) 그럼 아프겠죠. (네)
스스로 쳐내는 게 좋죠. 그럼 언제 얼마나 천천히 서서히 쳐낼지 알죠. 하지만 내가 한다면, 내가 인내심이 없는 거 알잖아요. (네, 스승님) 난 곧장 쳐냅니다. (네) 안 봐줍니다. 여러분은 아프겠지만 그래도 난 해야 해요. (네) 꾸물거릴 시간이 없어요. (네, 스승님) 난 그런 걸 훈련받았죠. (네, 스승님) 그런 일에 전문이에요. 의사가 수술해야 할 때 꾸물거리면 안 되잖아요. (네, 스승님) (맞습니다, 스승님) 마취가 풀릴 테니까요. (네) (네, 스승님) 환자가 깨어나면 더 아프게 돼요. (네, 스승님) 의사가 환자를 다시 마취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신체가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 (맞습니다) (네, 스승님) 그러니 의사, 전문가, 숙련가는 빨리 잘라내야 해요. (네, 스승님) 제때에요.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죠. (네, 스승님)
해야 하면 그냥 하는 거죠. 좋아요. (네, 스승님) 허기져서 죽을 것 같은데 얌전을 떨며 깨작거리고 있진 않죠. 조금씩 입에 넣으면서요. 또 일도 다시 해야죠. (네, 스승님) 우리도 그렇게 하잖아요. 주방으로 빨리 달려가서 큰 그릇 하나에 음식을 전부 담아가지고 와서 TV 앞에 앉아 일하면서 먹죠. 컴퓨터 앞에서요. (네, 스승님)
그렇게 해선 안 되지만 우린 다 그렇게 하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네, 스승님) 간혹 그렇게라도 안 하면 계속 일하죠. 정말 시장해질 때까지요. 여러분은 모르겠어요. 난 그래요, 계속하죠. 계속 일하면서 미뤄요. (네. 네, 스승님) 『나중에, 나중에』 그러다가 그 프로를 끝내면 갑자기 어떤 뉴스가 자동으로 나타나요. 내가 때로 자판을 잘못 누르면 뉴스가 나오죠. 그럼 『뭐지?』 하면서 거기에 몰두해요. 보낼 사진 등을 준비하고요. (네, 스승님) 그러다 보면 또 잊고 계속 일하죠. (아)
그러니 하루에 한 끼면 그만이죠. 한 끼 먹을 시간이 있다면요. 오 맙소사. 지금 이렇게 말해서 내일 세 끼를 먹을지도 몰라요. 알 수 없죠. 늘 똑같아요. 깜박했어요.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죠? (안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못 들은 걸로요. 모르는 걸로요. (네)
이미 말했듯이 스위스 칼도 분실했어요. 여러분에게 말한 뒤로요. 못과 망치와 드라이버와 펜치 같은 공구들이 작은 상자에 다 들어있었어요. 연장통에요. (네) 전문가용은 아니고 그건 그냥… 아, 말이 많아지네요. 차를 마셔서 그래요. 너무 졸리고 잠이 와서 차를 많이 마셔야 했어요. 어젯밤에도 마셨고 오늘 아침에도 마셨죠. 밤새 일하느라 잠을 안 잤거든요. (오) 그래서 아침에 졸렸죠. 난 『안 돼, 안 돼. 일거리가 올 거야』 하면서 또 차를 마셨죠. (아, 오) 그래서 말을 빨리하고 기운이 넘치는 거예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안 죽어요. 강인하니까요. 다 큰 여자잖아요.
내가 무슨 말 했죠? 내가 말한 뒤로 스위스 칼이 없어졌죠. 그 칼이 유용하다고 자랑을 좀 한 것뿐이죠. 못 같은 걸 사용해서 내가 직접 벽에 작업했다고요. (네, 스승님) 그랬더니 다 잃어버렸죠. (오, 세상에) 물론 다시 사오면 되지만 그게 요점은 아니죠. (네, 스승님) 스위스 칼 얘기도 했고 다른 칼도 얘기했죠. 여러분에게 자랑했죠. 작은 칼이 있다고요. 생각나요? (네, 스승님) 그 작은 칼도 분실했어요. (아. 오) 여러분한테 말한 건 뭐든요.
근데 이런 책들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럼 여러분에게 얘기 안 해도 될 텐데요. 이런 일은 왜 사라지지 않죠? 세상의 모든 업도 그렇고요. 실제 사용하는 자잘한 물건들만 사라져요. 말하는 건 뭐든요. 다른 것도 많이 잃어버렸죠. 생각도 다 안 나네요. 사람들이나 여러분에게 말하면 그렇게 돼요. (네) 개의치 말아요. 괜찮아요. 소소한 물건들이니까요.
어울락(베트남)에선 이래요. 『꽈 디 따이 응궈이』 물건이나 재산을 잃어버리면 건강이나 목숨 대신 나간 것이란 뜻이죠. (아. 오) 뭘 잃거나 다치거나 몸을 다치거나 몸에 상처를 입거나 죽는 대신에 그런 물건을 잃은 거죠. 재산이나 소유물을요. (네) 적어도 난 칼만 잃어버렸죠. 허나 또 얘기했으니 다음엔 뭐가 없어질지 모르겠네요. (그런 일 없어야 할 텐데요) 네? (그런 일은 없어야죠.) 그렇긴 하지만 모르겠어요. 모르는 일이죠.
난 여러분에게 비건 시대가 곧 온다고 했죠. 몇 년 안에요. 그렇게 안 됐죠. (아 네) 그때 다른 차원에 있었단 걸 깜박했죠. 거기서 3년은 지구에선 3년이 아녜요. (오) 내가 다른 차원에 있었던 걸 잊었던 거죠. 때론 그렇게 돼요.
현실과 천국의 경계는 얇은 종잇장 같아요. (오, 네) 안 보이죠. (네) 경계가 아주 얇아요.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죠. (아) 그러니 특별한 상황에서는 천국과 지구에 동시에 있어요. 동시에 왕래하죠. (오. 네) 동시에 있거나 경계선에 있어요. (네) 접경에 있어요. 그럼 시간과 비전이 달라져요. (맞습니다) (네, 스승님)
아, 생각났어요. 내가 말했죠, 여러분의 이전 사무실에 갔을 때 형편없는 소파를 봤다고요. 맘에 안 들었던 소파요. 근데 내겐 흰색 소파로 보였죠. 매끈하고 날씬하고 길고 안락한 소파요. 생각나요? 당신 아닌가요? (아닙니다) 아무도 없나요? (네, 네. 생각납니다) 내가 계속 물었죠. 『왜 그 소파를 안 샀죠?』 난 그 소파 앞에 서 있었어요. 그래서 말했죠. 『오, 정말 멋진 소파예요』 (네) 그 소파를 계속 칭찬했죠. 솔직히 아직 머리에 남아 있어요. 그런 뒤 나중에 전화했죠. 『왜 나한테는 그것과 같은 소파를 안 사줬죠?』 그러자 『여기 있는 것과 같은 소파예요, 스승님. 녹색 소파요… 스승님이 안 좋아하신 거요』라 했죠.
난 말했죠. 『네? 아니에요! 흰색에 날씬하고 우아한 소파라서 좋아한 거예요』 그런 뒤 여러분 모두에게 그 흰색 소파를 찾아보랬죠. 다른 곳에 놔두고 잊었나 해서요. 생각나요? (네) 여러분 모두 곳곳을 찾아봤죠. (네) 그때 모두에게 물어봤어요. 『흰색 소파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러면서 또 말했죠. 『다른 곳에 뒀는지도 몰라요. 가서 찾아봐요』 『아니요, 없습니다』 『다른 사무실에는요?』 『없습니다』 어디에도 없었어요! 애초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바로 내 눈앞에 있었어요! (네)
또 한 번은 이랬어요, 내가 이전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여러 사람에게 전화로 물었죠. 『여기가 어디죠?』 유럽에 있는 것 같아서요. (아) 하지만 실망스러운 답이 돌아왔죠. 이러더군요. 『스승님의 사무실입니다』 난 말했죠. 『그럴 리가요! 정말요? 내가 전화한 곳에서는 유럽이 계속 보여요!』 (아) (네, 스승님) 또 문 앞에 놔둔 병 세 개 이야기도 있죠. 찾을 수가 없었어요. 나가면 바로 보일 텐데요. 문에 쭉 세워 뒀거든요. 그래야 가지고 나가는 걸 깜박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안 보였어요. 찾을 수가 없었죠. (네, 스승님)
때론 그런 식으로 의식의 다른 차원에 있기도 해요. 때론 지구에 돌아오기 어렵죠. 때론 중간에 있고 때론 섞이기도 해요. (오) 괜찮아요. 누구한테 해는 안 주니까요. (네, 스승님) 수백 년 차이가 날 뿐이에요. 내가 3년이라고 하면 30년일 수 있죠. (네) 내가 『1초』라고 하면 그건 얼마나 될까요? (한 달이나 몇 년요) 그래요 긴 시간이죠. 백만 년 정도요. 때에 따라 달라요. 상관없죠. 괜찮아요. 이 세상에서 살기 어려울 뿐이에요. 다른 세계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면요 (네,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