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나쁜 짓을 안 하면 지금이나 나중에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을 겁니다. 때로는 그 과보가 즉시 오지 않으니 살인을 하고도 피해 갈 수 있다 여기지만 그런 게 아녜요. 올 겁니다. 나라의 법은 잡지 못한다 해도 우주의 법은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자신의 양심이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겉으로 강인해 보이고 아무것도 신경 안 쓰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윤회의 법칙을 믿지 않으며 자신이 한 일의 과보가 있다는 걸 믿지 않아도, 그 과보는 올 겁니다. 내가 장담하죠.
이 나라는 정부도 매우 친절합니다. 보세요, 와서 자유롭게 앉아있을 수 있잖아요. 경찰이나 정부 사람이 와서 괴롭히지도 않고… 오, 여기 향장님은 우릴 괴롭히러 온 게 아니에요. 향장님은 우리에게 정부의 어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과 특권을 주려고 오셨어요. 정치적인 건 아니에요. 건강 증진을 위한 달리기나 운동 행사이죠. 달리기나 운동 행사이죠. 우리도 지지하는 일이니 가고 싶은 사람은… 19일인가요? 11월 19일, 맞죠? 확인해 볼게요. 이 또한 신통력이에요. 오늘이 11일이니까 8일 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 여러분이 아직 여기 있다면 대만(포모사)인들과… 물론 여러분은 아무 말 안 해도 되지만, 여러분이 외국인이라면 대만(포모사)인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게 좋을 겁니다, 알겠죠? 다들 남쪽으로 뛰는데 여러분은 북쪽으로 뛴다든지 그러지만 마요.
여기서는 정부가 우리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약간 문제가 됐을 수도 있어요.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요. 다들 난데없이 나타나선 꼼짝도 안 하니까요! 우리가 파티를 벌인다면, 생일파티라든지 어떤 특별 행사를 한다면 괜찮죠. 좋은 명분이 되죠. 그럼 아마 괜찮을 거예요. 하지만 매일 아무것도 없죠. 생일파티나 축하행사도 없고 그냥 와서 꼼짝 안 하고 앉아 있다가 먹기만 하죠. 그런데도 이곳 정부는 매우 호의적이에요. 여긴 신앙의 자유가 있어요. 종교가 정말 많죠. 내 생각엔 불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가톨릭도 있고 다른 종교나 새로운 종교도 많아요. 여긴 무슨 종교든 다 있어요. 게다가 그 누구도, 그 어떤 정부도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아요, 절대로요! 자기가 원하는 신앙을 가질 수 있죠. 선량한 시민이기만 하면, 나라 법을 어기지 않고 이웃이나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이곳에서 살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신앙을 가질 수 있어요. 비자가 허용하는 한 원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물론 그건 모든 나라가 같죠. 국제법이 그러하니까요. 다른 나라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해요. 비자가 허용하는 한에서 지내다가 가야 하죠. 유럽연합을 제외하면 모든 나라가 동일하죠. 유럽연합은 다릅니다. 이젠 유럽 국가들이 연합한다니 기쁘네요. 전에는 독일에서 프랑스로 가려면 비자가 필요했고 오래 있을 수도 없었죠. 여기나 다른 나라처럼 체류 기간이 석 달이었을 거예요. 한데 이젠 다른 나라로 그냥 운전해서 갈 수 있죠. 여러 날 동안 차를 몰고 솅겐지역 내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어요. 오, 셍겐지역이 생기고 내가 처음으로 유럽에 갔을 때 난 내 눈을 의심했어요. 검문소도, 경찰도, 이민국도, 요구 사항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차를 몰고 지나갔죠! 예전 입국 검문소를 봤는데 그냥 다 비어 있었죠. 안에 아무도 없었어요. 때로 일부 국가에선 오래 있어도 상관 안 해요. 미국인이라 해도요.
한 번은 여러 도우미들과 미국서 돌아온 적이 있었죠. 그중 한 명은 코스타리카 출신이어서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았어요. 우린 공항에 도착해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줄 출입국 직원을 찾았는데 한참을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는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앉아서 기다렸는데 어떤 사람들이 말해줬죠. 『오늘은 보안 직원이 없으니 그냥 가도 돼요』 난 말했죠. 『아뇨, 그러면 안 돼요, 위험부담이 커요. 우리가 나갔다가 들어올 때 검사할 텐데 입국 도장이 안 찍혀 있으면 어떡해요? 그들이 우리가 국경을 통해 몰래 들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럼 문제가 더 커져요. 합법적으로 하는 게 낫죠』 그래서 우리는 한참을 앉아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 보안 직원이 혼자서 공원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걷고 있는 게 보였어요. 그는 우리를 신경도 안 썼어요, 우리가 거기 앉아있는 걸 봤는데도요. 우린 그에게 달려갔어요. 난 말했죠. 『당신이 스페인어를 하니 가서 도장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그가 달려가서 스페인어로 말했더니 그 직원은 『네? 그냥 가세요, 스페인어를 하네요』 했죠. 그가 『아뇨, 난 스페인 사람이 아녜요. 코스타리카 사람이에요』 하자 그 직원은 『괜찮아요. 스페인어를 하니까 그냥 가세요』 했는데 나머지가 스페인어를 못한다고 하자, 『알겠어요, 그렇게 원한다면 이리 오세요』 하면서 도장을 찍어줬어요. 우린 모두 도장을 받았고 그 후에야… 안심이 됐어요. 그런 다음에 떠났죠.
또 한 번은, 스페인에 머물 계획이었죠. 그래서 가서 조사를 좀 하고 변호사도 고용했어요. 『내가 여기서 지낼 수 있나요?』라고 물으니 그녀는 『물론이죠. 집은 있나요?』라고 했고 내가 『네, 있어요, 견공을 키우니까 집이 필요하죠』라고 하자 그녀가 물었죠. 『혼자 지내시나요? 그 많은 개들을 어떻게 돌보세요?』 『다른 도우미들이 있어요. 그들이 나와 함께 지내도 되나요?』 하니 『물론이죠. 그냥 그들을 고용인이라고 적으면 돼요』라 했어요. 그냥 그랬어요. 그곳은 아주 자유로운데 모든 나라가 그런 건 아니니 시도하지 마세요. 보안 직원이 안 보이면 앉아서 기다리세요. 도망치지 마세요. 자유국가이니 괜찮을 거라 여기고 가버리지 마세요. 자유국가이지만 법을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선 그래요. 착륙하면 그냥 통과예요. 그들은 검사도 하지 않아요, 네. 정말이에요!
한 번은 내가 견공들을 캐나다에서 데려왔었어요. 난 모든 서류를 단단히 준비했지만 도착 시간이 새벽 2~3시로 매우 늦은 시간이었어요. 물론 그곳엔 보안 직원이 몇 명 있었고 난 견공들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어요. 그게 정상이죠. 견공 백신접종과 혈액검사 등 그 모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죠. 나는 여기 오기 전에 그 모든 걸 다 했고 구충도 했어요, 출국 5일 전에 구충을 해야 하죠. 미국에선 그래요. 그래서 그것들을 제출하려 한 건데 그들은 『괜찮아요. 그냥 가세요』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내 견공들을 데리고 나왔어요. 그들은 즐거워하며 『오, 예쁜 견공들이네요』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게 다예요, 그들은 확인조차 하지 않았어요. 내가 『내 견공들을 신고해야 하는데 그건 어떻게 하나요?』 하자 그는 『아,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견공들은 건강해 보이고 당신은 모든 서류를 갖추고 있으니 우린 당신을 믿어요. 하지만 원하면 나중에 언제든 다시 와도 됩니다. 하지만 필요 없죠』 했어요. 그래서 난 『알았어요. 필요 없다면 우리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 했죠. 그냥 그런 식이었어요.
전엔 유럽이 이렇지 않았죠.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가려면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했죠. 여러분도 알죠? 일부 사람들은 유럽에서… 왜 그러니? 곧 갈 거야, 알았지? 지금 갈래? 갈래? 데려다줄까? 빨리 가봐. 심지어 그들은 서로 싸우면서 여러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들이 건물 외관에 공을 많이 들인 그 옛날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많이 파괴했습니다. 이전의 유럽은 기념비로 가득했었죠. 모든 집과 건물이 기념비였다는 말이죠. 건축물들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고 외부의 장식이 숨이 멎을 정도로 정교하니까요. 여러분도 알다시피요. 지금 유럽에 가면 여전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건축양식이 남아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어요.
전에는 그보다 더 많았지만 폭격과 전쟁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죠. 그래서 그 자리에 대신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죠. 그게 더 빠르니까요. 전쟁 이후에는 더 이상 그처럼 멋진 건축물들을 지을 돈이 있지도 않겠죠.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하니까요.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매우 추워요. 허름한 임시 난민캠프에선 겨울을 버티기 힘드니 그들은 아이들이나 노약자 같은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집을 지었죠. 따라서 현재 유럽에는 많은 건물들이 현대식으로 평평하고 네모나고 단순하게 지어졌어요. 전에는 모든 건물이 궁전 같고 아름다웠죠, 전쟁은 정말 전혀 도움이 안 돼요. 유럽의 건물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여전히 건재하단 사실을 생각하면 안타깝죠. 영원히 지속될 수 있게 지어졌으니까요. 그런 류의 건물들은 매우 튼튼해요. 벽은 이 정도로 두껍고 문은 영원토록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죠. 기둥과 모든 게 다요. 지붕도 그렇고 모든 게 아름답게 건축되었고 예술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보기도 좋고 내부에서 안전하게 느껴져요. 게다가 영원히 지속되죠. 자손들이 부모에게서 집을 물려받아 대를 이어 계속 그 집에 살아요.
요즘 건물들은 그처럼 오래가지 못하니 안타까운 일이죠. 그럼에도 그처럼 견고한 건물과 집들이 인간의 파괴적인 의도와 권력과 지배에 대한 야망으로 파괴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들은 알아야 해요. 지도자가 누구든, 다른 나라를 점령하고 싶어 하는 자가 누구든, 사람들의 집을 파괴하고 그들의 평화를 파괴하고 아이와 노인을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려는 자는, 그 어떤 왕국도 영원히 지속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지금까지는 없었어요. 제아무리 위대하고 강력한 왕이라 해도 왕국과 더불어 파멸되어야 했죠. 그 사실을 알아야 해요. 어떻게 모를 수 있죠? 역사에는 왕국의 흥망성쇠, 왕국이 흥하고 망한 사례로 가득한데 어떻게 사람들이 그걸 모를 수 있을까요? 한 나라의 강력한 지도자가 어째서 그 사실을 모르고 다른 나라의 전쟁과 파괴를 바랄 수 있을까요? 이해가 안 돼요.
하지만 나중에는 우리가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영혼과 지능과 지식을 억압하는 행성 간 통제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요.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전혀 모르게 만들었으니까요. 지금은 우리가 자유로워져서 정말 기뻐요.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요. 더 높은 등급의 천국으로 가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 방법을 알려줄 전문가를 찾으면 됩니다. 마치 정당처럼 보이네요. 나도 봤어요, 정치인들이 유창하게 연설을 하니 같은 당 사람들이 박수를 많이 치더군요. 정말인가요? 박수를 칠만 했나요? (네!) 정말 그래요? 아니에요? 오, 그래요. 고마워요.
정말 기쁘군요. 때때로 나는 내 집이나 동굴에서 혼자 미소를 짓곤 하죠. 그리고 가끔은 이 지구상의 사람들이 앞으로 영원히 자유로워질 걸 생각하며 큰소리로 웃기도 하죠. 그들은 자유롭게 인간으로 다시 환생할 수도 있어요. 인간성을 유지하면요. 살인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는 등 계율만 지키면요, 알죠? 오계를 지킨다면요. 이것이 세세생생 이어지는 우주의 법칙입니다. 타인을 해하지 않으면 해를 입지 않게 되고, 남에게 나쁜 짓 안 하면 현재나 나중에 자신도 그런 일 당하지 않게 되죠. 때론 결과가 즉시 오지 않을 때도 있어요. 살인을 하고 도망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오산이죠. 언젠가는 올 겁니다. 나라의 법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주의 법은 피해 갈 수 없어요. 자신의 양심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고요. 겉으로 강해 보이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윤회의 법칙을 믿지 않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과보를 믿지 않더라도, 그 과보가 있을 겁니다. 내가 장담합니다. 아인슈타인도 뭐라고 했죠? 뭔가를 멀리 던져 놓고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으면 나중에 그것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했죠. 그게 무엇이겠어요? 인과의 법칙이잖아요? 과학 용어로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죠. 우리 모두 알고 있죠. 어쨌든 알고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