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께 『까비르의 노래』에 담긴 지혜를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노래 65~76은 살아계신 완전한 스승을 찾고 함께 수행하는 것의 중요성과 신을 깨닫는 참된 길을 보여줍니다.
♧노래 65
오, 형제여!
모든 기억이 사라질 때
진정한 스승은
내 생의 빛이 되리라.
그때 나는 온갖 의식과
제례를 떠난다.
나는 더는 성스러운 물로
목욕하지 않는다.
그때 나는 혼자 미쳤고,
나 외의 사람들은
다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현명한 자들을
방해했다.
그때부터 나는 먼지 속에 뒹굴며
숭배하지 않았다.
사원의 종을 울리지 않는다.
나는 왕좌에
우상을 두지 않는다.
나는 꽃으로 신상을
숭배하지 않는다.
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정욕을 억제하는 금욕이 아니니
그대가 옷을 벗어버리고
감각을 죽인다고
님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
착하고 바른 일을 하는 사람,
세상 가운데 저항하지 않고
세상의 모든 창조물을
자신처럼 여기는 사람은
불멸의 존재를 성취하고,
진정한 신은 그와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다.
까비르는 말한다:
「그는 진정한 이름에 도달하고, 그의 말은 순수하고
오만과 자만으로부터 자유롭다」
♧노래 67
나는 신이 내게 어떻게
대하는지 모른다.
물라는 크게 울부짖는다.
왜 당신의 주는 귀머거리인가요?
곤충의 발의 미묘한
발찌에서 울리는 소리도
님은 들을 것이네.
말해보라,
누구에게나 보이는
그대 이마에 찍은
그대가 섬기는 신의 상징과
길게 늘어뜨린 자물쇠들:
그러나 가장 무서운
죽음의 무기는 그대 가슴이니
어찌 신을 모실 수 있을까?
♧노래 69
만일 신이 성전에 있다면
누가 이 모든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느냐?
만일 림의 형상을
마음에 새긴다면
순례에서 그를 발견할 것이다.
그런 지혜 없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하리는 동쪽이고
알라는 서쪽이다.
카림과 림 양쪽을 다 발견하려면
그대 가슴 속 내면을 보라.
세상 모든 남녀는 그리운
님의 삶 그대로의 모습이다.
까비르는 알라와 람의 자손이며,
그들은 나의 스승이며
피르(성자)이다.
♧노래 71
그대여, 선한 모임으로 가라.
거기엔 사랑스러운
님의 거처가 있다.
그에게서 오는 모든 생각과
사랑, 가르침을 받아라.
말해보라, 신랑이 없는데
어찌 결혼식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
더는 흔들림 없이
오직 님을 생각하라.
그대 가슴을 다른 신들의
숭배에 두지 말라.
다른 스승을 숭배하는 것은
더는 가치가 없다.
까비르는 충고한다:
「그러므로 그대는
절대 님을 발견하지 못한다!」
♧노래 72
진흙에 보석을 잃어버렸다.
모두가 그것을 찾아 나선다.
어떤 이는 동쪽으로,
어떤 이는 서쪽으로,
또 어떤 이는 물로,
어떤 이는 바위 가운데로.
그러나 하인 까비르는 평가한다.
가슴속을 둘러싼
가장 끝부분의 진정한 가치를.
♧노래 75
베다는 조건 지어진 세계를 초월하여 조건 없이
세워진 세계를 말한다.
오 인간이여,
무엇이 그대에게 유익한가.
님이 모든 것을 초월하거나
그 안에 있다고 논쟁하는가.
그대는 모든 것을
자신이 머무는 곳으로 보라.
즐거움과 괴로움의
한가운데 서서,
오직 창조자는
밤과 낮에 나타나느니.
빛은 님의 옷이요
님의 앉은 자리라,
빛은 그대 머리 위에 쉰다.
까비르는 말한다:
「스승은 진실이며 모든 빛이다」
♧노래 76
사랑의 눈을 열어
이 세계에 펼쳐진 님을 보라!
자신의 세상을
세심히 보고 알아라.
진정한 스승을 만날 때
님은 너의 심장에 깨어있다.
님은 네게 사랑과 초월의
비밀을 말하려 하며,
참으로 너는
이 우주를 넘어선
님을 알게 되리라.
이 세계는 진리의 도시이며,
마술로 덮여 내 가슴이
미로에 빠지게 한다.
우리는 길을 거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한다.
이것은 끝나지 않는 경기이다.
어디에 님을 위한 영원한
춤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기쁨의 경기장이 있을까?
영원한 희열의 경기가 있다.
이것을 알 때 우리는
모든 것을 받고 넘어선다.
그때부터 맹렬한 열기가
우리를 태우지 않는다.
님은 무한한 궁극의 휴식이며,
사랑의 형체를
온 누리로 펼친다.
진리의 빛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형체의 흐름은
영원히 솟아 나오고
님은 온갖 형상에 가득 찬다.
모든 정원과 작은 숲과
나무 그늘은
꽃으로 가득하고
무한히 피어나는 대기는
기쁨의 물결로 터져 나온다.
백조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노닐고 있을 때,
울리지 않는 음악은
무한의 님 주위를 소용돌이친다.
아무도 없는 왕좌 가운데
빛나고 위대한 존재가 앉아 있다.
수백만의 태양이
님의 머리칼 한 가닥의
반짝임에 부끄러워진다.
길에 놓인 하프에서
진정한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음조는 내 가슴을
뚫고 들어오고
영원의 샘이
죽음과 탄생의 생명의 흐름을 솟아나게 한다.
진리 중의 진리이며
모든 진리가 저장된
님을 공이라고 부른다.
님 안에서의 창조는
모든 철학을 넘어 지속하며
철학은 님에게 도달할 수 없다.
그것은 끝없는 세계이기에
오, 형제여!
이름 없는 존재여,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직 그 영역에
닿을 수 있는 이는 알며,
다른 이는 듣고서 말한다.
님은 형체도 몸도 길이도 없고 폭도 없이 이른다.
어찌 이를 말로 할 수 있으리?
님은 은총이기에
무한한 길로 온다.
탄생과 죽음을 넘어
우리에게,
그대들에게 돌아온다.
까비르는 말한다:
「그것은 입을 통해
언어로도 말할 수 없고
종이에 쓸 수도 없다.
벙어리가 단맛을 느낀들
어찌 설명할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