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윌리엄 블레이크는 시인이자 화가, 영적 신비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는 그림을 그리며 글을 썼고, 10살에 천사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블레이크는 14살 때 판각화 일을 배우면서 글쓰기와 삽화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평생 수백 점의 예술적 판화를 창작했는데, 그중 많은 판화가 시와 함께합니다.
생전에 그의 작품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낭만주의 시대의 선구적 화가이자 시인으로 여겨집니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또한 발명가였습니다. 그는 볼록 에칭으로 알려진 판화기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 접근 방법을 『채색 인쇄』로 부르며, 미술과 인쇄를 조합해 수작업으로 아름답게 새긴 필사본을 만들었지요.
영국 작가인 알렉산더 길크리스트는 저서 『윌리엄 블레이크의 생애(1893)』에서, 블레이크는 대중이 아닌 아이와 천사들을 위한 글과 그림을 창작했고, 신의 아이였던 그에게 태양과 달, 별과 하늘과 땅이 장난감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이제부터 『천국과 지옥의 결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논쟁
억눌린 공기 속에 린트라는 울부짖으며 불을 흔든다. 굶주린 구름이 심연 위를 떠돈다. 한때 유순했던 의인은 험난한 길에서 죽음의 계곡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장미가 있는 곳에는 가시가 자라고, 불모의 황야에는 꿀벌들이 노래한다. 험난한 길에 나무들이 자라고 모든 벼랑과 무덤 위에 강물과 샘물이 흐르며, 메마른 뼈다귀들 위에 붉은 진흙이 솟았다.
악마가 편한 길을 버리고 험난한 길로 접어들어 의인을 불모의 땅으로 내쫓을 때까지. 교활한 뱀은 선량한 표정으로 거닐고, 의인은 사자들이 오가는 거친 들판에서 노여워하고 있다. 억눌린 공기 속에 린트라는 울부짖으며 불을 흔든다. 굶주린 구름이 떠돈다.
대립이 없으면 발전은 없다. 끌어당김과 밀어냄, 이성과 에너지, 사랑과 증오는 인간의 존재에 필요하다. 이러한 대립을 통해 종교에서 말하는 선과 악이 생긴다. 선은 이성에 복종하는 수동적인 것이고 악은 에너지에서 나오는 적극적인 것이다. 선은 천국, 악은 지옥이다.
지옥의 격언들
씨 뿌릴 때 배우고, 추수할 때 가르치고, 겨울에 즐겨라. 과거의 시체 위에 짐수레를 달리고 쟁기로 엎으라. 넘치게 행함이 지혜의 궁전에 이르는 길이다. 신중함은 무능함이며, 고요한 궁전의 추한 노파, 욕망하면서 행하지 않으면 질병이 생긴다. 허리 잘린 지렁이는 쟁기를 용서한다. 물을 좋아하는 자는 강물 속에 묻어라.
바보는 현자가 보는 것과 같은 나무를 보지 못한다. 빛을 내지 않는 얼굴은 별이 되지 못한다. 영원은 시간의 산물을 사랑한다. 분주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어리석은 시간은 시계로 재어지나 지혜의 시간은 시계로 재지 못한다. 좋은 음식은 그물이나 덫으로 잡은 것이 아니다. 기근이 든 해에 숫자와 무게와 자를 꺼내라. 자신의 날개로 날 때 너무 높이 나는 새는 없다.
시체는 상해를 복수하지 않는다. 가장 고결한 행위는 남을 내 위에 두는 것이다. 바보가 바보짓을 계속하면 현명해질 것이다. 우둔함은 악행의 외투, 수치심은 오만의 외투, 감옥은 법률의 돌로 건축되고, 사창가는 종교의 벽돌로 지어진다. 슬픔이 지나치면 웃고 기쁨이 지나치면 운다.
사자와 늑대의 울부짖음, 폭풍우 치는 바다와 사람을 죽이는 검은 인간의 눈에 너무 거대한 영원의 한 부분이다. 여우는 자신이 아닌 덫을 탓한다. 기쁨은 잉태하고 슬픔은 출산한다. 새는 둥지, 거미는 거미줄, 사람은 우정. 미소 짓는 이기적인 바보와 얼굴을 찡그린 바보가 모두 현명하다고 인정되어 가늠자가 된다. 현재 증명된 것이 한때는 상상일 뿐이었다.
들쥐, 생쥐, 여우, 토끼는 뿌리를 구하지만, 사자, 호랑이, 말, 코끼리는 열매를 구한다. 물통은 담고 샘은 흘러 넘친다. 한 생각이 무한을 채운다. 항상 마음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면 천한 사람은 멀어진다. 믿을 수 있는 온갖 사물은 진리의 그림자이다. 까마귀에게 배워야만 할 때 독수리는 가장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여우는 자기 먹이를 얻지만 신은 사자의 먹이를 준다.
아침에 생각하고, 낮에 행동하고, 저녁에 먹고, 밤에는 잠자라. 그대가 속이도록 용인한 자는 그대를 안다. 쟁기가 농부의 뜻을 따르듯 신은 기도에 응답한다. 성내는 호랑이가 훈련받은 말보다 현명하다. 고여 있는 물은 해로운 물이다. 지나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충분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바보의 비난일지라도 듣고 보면 정당한 말이다.
눈은 불길, 코는 바람, 입은 물, 수염은 흙. 용기없는 자일수록 간교하고 슬기롭다. 사과나무는 밤나무에게 자라는 법을 묻지 않고, 사자는 말에게 먹이 잡는 법을 묻지 않는다. 받고 감사하는 사람이 많은 결과를 얻는다. 남이 어리석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리석었을 것이다. 달콤한 기쁨의 정수는 결코 더럽혀질 수 없다. 독수리를 볼 때 그대는 천재의 한 면모를 본다.
그대 머리를 들라! 벌레는 가장 좋은 잎을 골라 알을 까고, 사제는 가장 좋은 기쁨에 저주를 내린다. 한 송이 꽃을 창조하는 데 여러 세기가 필요하다. 기도는 경작과 수확을 잊는다. 기쁨은 웃지 않고 슬픔은 울지 않는다. 머리는 숭고함, 심장은 연민, 손발은 균형. 새는 하늘이, 물고기는 바다가 있듯이, 업신여길 자에겐 경멸이 주어진다. 까마귀는 만물이 검기를 바랐고, 올빼미는 만물이 하얗기를 바랐다.
풍요함이 아름다움이다. 사자가 여우의 충고를 받으면 교활해진다. 조금씩 수리하면 큰길을 만든다. 그러나 수리가 없는 오솔길은 천재의 길이다. 사람이 없는 곳의 자연은 황폐하고 쓸쓸하다. 진리는 믿지 않는 데 이해하도록 설명할 수 없다. 충분하다. 혹은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