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밤 혹은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로 알려진 마이모니데스는 중세 유대교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이고 의사, 지식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그의 운명은 모로코와 팔레스타인을 전전하다가 결국 이집트의 카이로 근처 알포스타트에 정착하게 했습니다. 이집트로 이주한 얼마 후 삶을 바꾸는 사건으로 그는 의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의학 공부의 배경을 가졌던 마이모니데스는 머지않아 그 지역에서 유명해지며, 이슬람교의 저명한 군사 지도자인 술탄 살라딘의 궁중 의사가 됩니다. 그는 다른 환자를 돌보며 동료 의사에게 강연도 했고, 유대인 사회의 지도자가 된 후에는 그 유대인을 가르치고 돕는 일도 하게 됩니다.
마이모니데스의 저명한 저서는 탈무드에 대한 주석서 『미쉬나 토라』와 신학적 문제를 철학적으로 논의한 『혼란스러운 자를 위한 안내서』가 있습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대들보인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는 바뤼흐 스피노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같은 위대한 중세 작가와 사상가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으며 중세 의학 기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닥칠 영적 도전에 관한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의 지혜로운 안내서를 소개합니다. 『혼란스러운 자를 위한 안내서』는 신학서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이제 3부 11장과 12장을 소개하겠습니다.
3부 11장
인간이 서로에게 행하는 모든 거대 악은 어떤 의도나 욕망, 의견이나 종교적 원칙에서 생기며 또한 부재 때문에 생기는데, 그것은 지혜의 부재에서 오는 무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안내인이 없는 장님은 계속 비틀거리는데, 그는 보지 못하기에 자신과 남에게 부상과 피해를 줍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많은 계층에서 개인은 자신의 무지에 비례해 자신이나 같은 종의 다른 구성원에게 큰 악을 가져옵니다. 눈에 시각이 있듯이 인간에게 당연히 가져야 할 지혜가 있다면 자신이나 다른 이에게 어떤 손해도 입히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지식은 증오와 싸움을 없애고 서로 해치지 않게 합니다.
예언자의 말씀이 우리에게 이런 사회를 약속했습니다.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젖 먹는 아기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등이 그것들입니다. 예언자는 또한 이러한 변화의 이유를 지적하니, 그의 말에 의하면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지식을 가져야 증오와 다툼, 투쟁은 종식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지 않는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기록하세요.
3부 12장
인간은 자주 이 세상에서 악이 선한 것들보다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의 많은 격언과 노래가 이 생각에 동조합니다. 그들은 선한 일은 오직 이례적으로 발견되며, 악한 일은 많고 지속한다고 말합니다. 일반 사람들만 이런 실수를 하지 않고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자도 그러합니다.
만약 인간이 번영하는 동안의 행복과 즐거움을 자신에게 떨어진 불행, 가령 비통함과 날카로운 고통 및 결함과 사지 마비, 공포, 불안 및 문제와 비교하면 인간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징벌이나 자신을 위한 거대한 악처럼 보입니다. 무지한 인간은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온 우주가 오직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대와 다른 일이 벌어지면 그는 바로 온 우주가 악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온 우주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개념이 생기며, 우주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작은 부분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진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악에 관하여 이 널리 퍼진 오류에 빠진 사람들은 천사와 천체와 별, 원소들 사이에서, 그 악을 발견하지 못하며, 그 악으로 형성된 것, 즉 광물과 식물 또는 다양한 생물 종에서 그 악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만 일부 개별적인 인간의 사례에서만 발견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존재하는 것 중에서 현재의 인류 전체와 다른 모든 종의 동물은 영구한 우주에서 극히 작은 부분을 이룰 뿐입니다. 「인간은 무가치하다」 「인간은 훨씬 더 하찮은 벌레일 뿐이다. 그리고 인간의 자식도 벌레이다」 「흙집에 머무는 그들의 내면은 훨씬 더 하찮다」 「보라, 민족들은 물통의 한 방울 물과 같다」
이 같은 많은 문장은 많은 예언서에서 같은 의미를 표현합니다. 인간이 자기 위치를 알며, 온 우주가 오직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착각하지 않으면 큰 이로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창조주께서 원하시기에 우주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인간은 우주의 최상위 부분, 즉 천체들이나 별들과 비교하면 그 지위가 낮습니다.
그러나 천사에 관해, 즉 인간과 천사들 사이는 정말 비교할 수 없습니다. 비록 인간이 사대 원소로 구성된 지상에서 만물의 영장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의 존재는 자신에게 큰 은총이며, 그의 특성과 완전함은 신의 선물입니다. 개인이 접하는 수많은 악은 그 개인에 존재하는 결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잘못에 불평하며 위로를 찾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자유 의지로 저지른 악으로 고통받으며, 그 악과 관계가 먼 하나님을 탓합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파괴했나요? 아닙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잘못 부릅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설명합니다. 「사람의 어리석음이 그의 길을 망치고, 그의 마음은 주님을 거스른다」
나는 이 이론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이 접하는 악은 세 종류입니다. 첫 번째 악은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것으로, 인간이 창조나 파괴의 대상이거나 육신을 가졌기에 주어진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큰 기형이나 장기의 마비가 일어나는 것은 육신 때문입니다.
이러한 악은 그런 사람의 타고난 기본 구조이거나, 혹은 예를 들어 나쁜 공기나 천둥, 산사태를 통한 원소의 변화로 인해 그 후에 발전했을 수도 있습니다. 신의 진정한 친절과 자비와 선함은 명백합니다. 뼈와 살을 가지면서도 외부 영향이나 물질적 사고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무의식적으로 변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영향을 받지 않는 두 가지 상반된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절대 변화를 겪지 않는다면 출생은 없을 것이며, 단 한 명의 인간만 존재하고 종을 이루는 개체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갈레노스는 저서 『사지의 유용성』 3부에서 죽지도 않고 고통도 느끼지 않으며, 영원히 움직이거나 태양처럼 빛나는 그런 살아있는 존재를 보기를 기대하는 건 헛수고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갈레노스의 이런 단언은 다음에 나오는 더 일반적 명제의 일부입니다. 어떤 물질로 구성되었든지 그 물질 종에서 가능한 가장 완벽한 형태를 받습니다. 각 개체의 결함은 그 개체의 물질에서 나온 결함에 따릅니다. 구성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존재는 인간의 종입니다. 최대한 알려진 인간은 본성이란 살아 있고 이성적이며 죽을 운명입니다.
두 번째 악은 인간이 서로에게 야기하는 악으로 구성됩니다. 가령 자신의 힘을 다른 이에게 나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악은 첫째 악보다 훨씬 더 많은데, 그 이유는 많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되며, 고통받는 자도 그 악을 피할 수 없습니다. 많은 개인은 전쟁에서 이런 악에 영향을 받지만 지구에 사는 전부를 대상으로 보면 그리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 악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으로 자신에게 야기하는 악을 말합니다. 이것이 가장 많으며, 두 번째 경우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모든 인간이 특히 이런 악에 대해 불평하며, 오직 소수만이 자신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악으로 고통받는 자는 「이것은 너 자신이 한 일이다」라는 예언자의 말로 비난받습니다.
다음 말도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자기 영혼을 파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