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과 국경을 접하는 DRC는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하며, 고유한 언어를 쓰는 이백 개 민족의 터전입니다. 이렇게 집단과 언어가 다양하다는 점은 조소, 가면 조각, 회화, 음악, 무용, 문학, 직조 등의 예술을 아우른 다채로운 국가 문화 전통의 근간이 됩니다.
콩고의 조각상과 가면이 가진 아름다움과 매력은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20세기 입체파 운동과 같은 현대 미술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로 『큐비즘』이라는 용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부숑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 집단의 이름, 『쿠바』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카사이 강과 산쿠루 강 사이에 거주하는 쿠바족은 훌륭한 나무 가면, 조각품, 직물, 머리 받침, 점괘용 조각, 의인화된 형태의 컵을 만드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17~19세기에 쿠바 왕국은 번영한 국가이자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들은 예술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뤘습니다. 쿠바족 문화 전통에는 나무껍질 직물을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쿠바족의 천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밝은 색상과 선명한 기하학적 무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직물이 가진 특징입니다. 사회적 지위, 부, 업적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콩고 남성들은 전통적으로 독특한 장식이 있는 머리 장식인 고급 모자를 썼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현대 시각예술은 1930년대에 발전했습니다. 1940~50년대에 르 엉갸르 학교나 킨샤사 미술학교 등 여러 예술 아카데미가 설립되면서 콩고 예술가들은 훈련을 받고, 전문 도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할 방법을 전수받았습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는 1926년 이후 작품 중 콩고 현대 예술가 작품전이 파리 까르띠에 재단 현대 미술관의 『부띠 콩고』 전시회에서 선보여졌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지난 세기 동안 41인의 예술가가 만든 350점이 넘는 작품을 보면서 콩고 사람들의 훌륭한 창의성을 감상하는 드문 기회를 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