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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한 지혜의 검: 시 66-104 미팜 린포체(채식인), 2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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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는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전통 등‍ 부처님 가르침의‍ 모든 범위를 아우르며‍ 영적 수행의 폭넓은‍ 영역에서 발현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종교입니다.

티베트 불교에 속하는‍ 다른 학파들은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세워진 닝마파, 틸로빠에 의해 창설된 카규파, 강촉겔포와 그의 아들‍ 군가 닝포에 의해 창설된 사캬파, 총카파 롭상닥파가‍ 창설한‍ 겔룩파가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교리는‍ 죽음을 마음에 새기며‍ 삶의 무상함에‍ 초점을 두고‍ 명상과 영적 수행에‍ 전념하도록 인도합니다. 만다라, 기도, 깃발, 탱화 등은 이 길을‍ 가는 수행자를‍ 시각적으로 일깨워줍니다.

1846년 티베트의‍ 동부 데르게 지역에서 태어난 미팜 린포체는‍ 비범한 아이로‍ 밝혀졌습니다. 6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원문을 외웠고‍ 10살에는 수많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2살에 오그민 오그옌‍ 민돌링파의‍ 승려가 되었습니다.

15살이나 16살엔‍ 문수사리 보살에게‍ 기도한 끝에‍ 극히 어려운 민돌링 불찬을 며칠 만에 완전히‍ 익혔다고 합니다. 미팜 린포체는‍ 35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다작 작가로 의학부터 시, (특히 게사르왕 서사시) 논리학, 우주론, 점성술, 점술과‍ 연금술, 그림과 조각, 공학 등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실상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한 지혜의 검』은 1885년 하루 만에 저술한 그의 역작의 하나입니다. 이 책은 104편의 시로 구성되며 두 개의 진리, 4개의 추론 원칙, 유효한 인식, 4개의 믿음, 8개 확신의 보물을 포함합니다.

비록 짧지만 그 내용은‍ 정말 뛰어납니다. 관련 추론을 이용한 두 가지 유효한 지식을 통해 관습적인 진리와‍ 궁극적인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실상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한 지혜의 검‍: 미팜 린포체(채식인)‍ 시 66~104‍, 2부 중 1부』를‍ 보내드립니다.

시 66~87‍

66. 부처님 법을 배우거나 관조할 때마다, 말에 의지하지 말고‍ 그 뜻에 의지하라.

그 핵심을 이해한다면, 말이나 설해진 설법의‍ 유창함은 아무 상관이 없다.

67. 설법자가 전하려는 의도를 일단 이해하게 되면, 그때 각각의 말과‍ 표현을 계속 생각하고 그러면 마치‍ 코끼리를 찾은 것처럼, 계속 탐구하게 된다.

68. 말을 잘못 해석하면 오해가 커질 뿐이며, 생각이 다 할 때까지‍ 멈추지 못하니, 그동안 내내 요점에서‍ 더 멀어지게 되고‍ 놀고 있는 아이처럼 결국엔 지치게 된다.

69. 『나무를 가져와!』‍라는 단 한 구절도 문맥을 벗어나면, 그 의미는 끝이 없다.

그러나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면, 그 말은‍ 즉시 필요 없게 된다.

70.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 때 무지한 자는 손가락을 본다.

언어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이해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71. 가르치는 것의 의미를 볼 때 조건부의 것과‍ 명확한 것을‍ 알아야 하며, 조건부의 의미가 아닌‍ 오직 확실한 진리의 뜻을 따라야 한다.

72. 전지한 분께서 직접‍ 자신의 모든 지혜로 제자의 능력과 의도에 따라‍ 사다리의 계단처럼‍ 다양한 등급의 개념을 보여주며 가르쳤다.

73. 암시되거나 간접적인‍ 8가지 지식과 함께 그는 현명하게도 명확한 의도로 말했고 직역하면 소용이 없겠지만, 그 말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74. 불교 철학의‍ 4학파부터 최상 금강일승까지 하급의 방법으론 완전히‍ 깨닫지 못하는 점이 더 진보된 길로는 명백해진다.

75. 문장과 논리가‍ 빼어난 것을 볼 때,‍ 총명한 자는 백조가‍ 물에서 젖을 빨아들이듯‍ 명확한 의미를 파악하여,‍ 불교 가르침의 바다에‍ 빠져 기뻐한다.

76. 심오한 금강승의 가르침‍ 또한 6가지 제한과‍ 4가지 형태로 인해 알기 어렵다.

하지만 흠 없는 논리에 법맥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더하여 확실히 정립할 수 있다.

77. 근원적 순수성의 뗄 수 없는 결합과‍ 모든 현상의 큰 평등함은 두 개의 확실하고 타당한 인식에 의해 명확하게 정립되었다.

78. 글자 그대로 의미와 일반적인 의미와, 숨겨진‍ 의미, 궁극적인 의미의‍ 핵심을 적용하여‍ 아무런 대립 없이‍ 바라밀은 성장하고 완성하며 그리고 대완성에 이른다.

79. 확실한 실상에 관한 확신을 얻고 나서 빼어나게 총명한 부처의 후예들은 경전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정복한 표시로‍ 무궁무진한 부처님 법의 보물창고를 소유한다.

80. 명확한 의미를 경험에‍ 반영할 때 말과 개념을‍ 좇는 평범한 이원적‍ 마음에 따르지 말고‍ 비이원적인 지혜를 따르라.

81. 개념적인 생각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마음이다. 그 본질은 이원적이며 『인식하는 자』와 『인식된 것』을 포함한다.

이런 식으로 개념화하는‍ 모든 것은 거짓이며‍ 결코 실상의 진정한‍ 본질에 도달할 수 없다.

82. 진짜거나 가짜라는 생각‍ 혹은 둘 다이거나‍ 둘 다 아닌 그런 개념은‍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여전히 개념일 뿐이며,‍ 어떤 생각을 하든‍ 아직 마라(악마)의‍ 영역 안에 있다.

83. 이것은 경전에 명시되었다. 어떤 주장이나 거부로 우리가 개념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거부하거나‍ 주장하지 않고 보게 되면 거기에 자유가 있다.

84. 비록 인식하는 주체도‍ 인식되는 객체도 없지만, 스스로 자각하는‍ 지혜가 저절로 생겨나‍ 자신을 인식하고 존재와 비존재, 둘 다와 둘 다가 아닌 모든 개념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것을 위없는 근원의 지혜라고 한다.

85. 날 때부터 눈이 먼 자가 태양을 볼 수 없듯이 영적으로 미성숙한 자는 절대 이것을 보지 못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것은‍ 어리석은 자의 마음에서 두려움의 원인이 될 뿐이다.

86. 그러나 경전의 확실한 출처를 통해,‍ 4 가지 극단적인 개념과 교사의 실용적 가르침의‍ 힘을 모두 반박하는‍ 추론으로 눈먼 자가 다시 보듯이, 그것이‍ 우리 경험에서 나타난다.

87. 그때 부처님 가르침의‍ 감로수 같은 맛을‍ 음미하면서 생기는 믿음과 함께 눈은 순수한 기쁨으로‍ 활짝 열리고 부처님의‍ 법신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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